문학/한국소설
[밑줄] 피구왕 서영 - 황유미
책 고래
2020. 12. 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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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 매번 하는 ‘피구’가 공을 들고 상대 팀을 맞춰서 다 죽여야 끝나는 스포츠라는 것까지도.
23
약속할 때의 마음은 거짓이 없지만, 그 마음의 지속 기간은 아주 짧다는 것을 몇 번
24
제때 큰 화분으로 옮겨야만 하는 것처럼 이사는 온 가족이 화분을 옮겨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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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든 전학 첫날부터 먼지가 되어 흩어질 뻔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해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7
이제껏 관계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해온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여유의 냄새만큼 사람을 굴복시키기 좋은 것도 없다.
39
나이가 들수록 상상력이 빈약해져 예상과 다른 것들에 한없이 취약해진다.
59
아이들이 내뱉은 말은 말이 아니라 거슬리는 것들은 마구 뭉개버리는 망치질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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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는 죄가 없다. 즐거운 피구를 피구답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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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해서 1등 반이 되겠다는 현지의 목표는 아이들의 첫 운동회 때부터 등급을 매겨 상품을 차등 지급하며 학교가 심은 목표일 것이다.
[빌리버튼]피구왕 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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