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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하는 <인문학 습관> - 윤소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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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하는 <인문학 습관> - 윤소정

책 고래 2024. 11. 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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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습관> - 윤소정

 

 

20대 초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사람 중 한명이 바로 윤소정 선생님이다.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인큐를 알게 되고, 인큐에서 직접 교육을 듣기도 하면서 그의 말과 글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첫번째 책이 바로 <인문학 습관>인데, 2015년 발간 당시 대학생이던 나에게는 인생책으로 꼽을만큼 큰 울림이 있었다. 어느덧 7년차 직장인이자 서른을 앞둔 지금, 책장을 비우며 책을 다시 읽었는데 그때의 내가 떠올랐다. 나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었고, 뭔가를 이루고 싶어서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불안함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그 무언가가 뭔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때 하던 고민인 그 '적성 찾기'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특히 아무 경험도 경력도 없는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을 법한 액션 플랜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 때 당시에 특히나 와닿았던 것 같다. 

 

다시 읽은 지금은 어떻냐고? 

처음부터 가슴 설레고 이거다! 하는 일은 없다. 그런 일이라면 돈을 받고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 해야겠지. 지겹고 어렵지만 반복해서 꾸역꾸역 하다보면, 도무지 모르게던 일이 손에 익게 되고, 그러다보면 잘하게 되고, 그럼 그게 나의 전문 영역이 되는 것이다. 적성은 찾는 것이 아니라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지난 7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깨달은 사실이다.

 

책이 나온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2015년에는 취업 시장에 한창 '인문학' 열풍이 불었다. 그 다음에는 너도 나도 코딩을 해야한다면서 트레이닝 스쿨 같은 게 유행이었다. 2024년 지금은 어떠한가?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인문학도 코딩도 말이 쏙 들어갔다. 당시에는 진리처럼 여겨지던 풍조는 한낱 트렌드일 뿐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떠한가. 나를 공부하는 학교 인큐는 막을 내렸고, 윤소정 선생님은 이제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나'를 내세우기 보다 이제는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미래에서 과거의 책을 다시 보니, 이런 변화가 보이는 것도 재미있다. 

 


 

p.105

내 적성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적성을 정하고 일을 시작하고 싶어 합니다. 사실 적성이란 것은 그렇게 한순간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발견해나가는 것입니다. 나를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빅데이터를 수집하듯 나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스스로의 몰입지점을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중략)

책을 읽고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면 이 또한 정신병일 것입니다. 그러나 '형광펜'만 잘 사용한다면 내 마음을 진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나의 관심 분야를 알기 위해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할 지 감이 잡히기 시작하죠. 저는 책을 읽고 나면 꼭 형광펜으로 밑줄을 친 부분을 다시 한 번 타이핑하거나 적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가 분석에 들어갑니다. '왜 내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졌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밑줄을 쳤던 문장들을 분석해보면 현재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p.115

따라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보다 어떤 것을 하든 그 선택을 최고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것이 진짜 나를 인문학하는 자세죠. 매일매일 '내가 한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공부'를 시도하는 것이 곧 나를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내가 자신감이 없는 이유, 만사가 귀찮고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살면서 나의 선택을 최고로 만들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p.297

지금 내 머릿속에 어떤 패턴이 없다면 닮고 싶은 그 사람의 섹시한 뇌를 건강하게 훔쳐와서 모방하세요. 그리고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분에게 진정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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