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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 블로그

겨우, 서른 서른이라는 나이의 세 여자 이야기. 저마다의 고난을 겪으며 서로 의지하고, 자립하는 성장 스토리이다. 구자 항상 침착하고 현명한 선택을 내린다. 매사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후회도 없는 편이다. 이혼을 할 때에도 후련하게 이별한다. 남편 쉬환산도 그것을 알기에 더이상 붙잡지도 못한다. 똑똑하고 잘났는데도 호감이고, 막 대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 자기관리 끝판왕이다. 엄격한 기준이 있어 남편을 옥죄는 듯 하지만, 마지막에 보면 남편 지방간 관리를 해주기 위함이었고 남편이 저녁을 굶을 때 자기도 같이 굶는 등 배려도 많이 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바쁜 와중에 요양원에 모신 아버지도 잘 챙기는 효녀이자, 좋은 엄마다.20대에 일찍 결혼하고 전업 주부가 되어 아기 키우면서도 남들보다 뒤쳐진다 생..

이옥선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다는 것은 재밌다. 블로그에 매주 주간일기를 올리고 있는데, 다른 어떤 주제의 포스팅보다도 가장 조회수가 높다. 나도 일기를 올리는 블로그를 여럿 구독하면서 찾아보고 있다. 이렇게 나와 아무 접점이 없는 사람의 일기를 보는 것도 즐거운데, 하물며 그 일기의 주제가 '나'라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이 책은 이옥선 작가가 딸 김하나 작가를 낳은 직후 5년간 작성해나간 육아일기다. 침을 많이 흘리던 신생아 시절부터, 제법 고집이 생기고 말을 할 줄 알게 되는 순간까지 엄마가 바라본 딸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리고 지금은 70대가 된 이옥선 작가와 40대가 된 김하나 작가의의 현재 시점에서의 코멘트가 덧붙여져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구경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하나야'와..

- 윤소정 20대 초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사람 중 한명이 바로 윤소정 선생님이다.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인큐를 알게 되고, 인큐에서 직접 교육을 듣기도 하면서 그의 말과 글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첫번째 책이 바로 인데, 2015년 발간 당시 대학생이던 나에게는 인생책으로 꼽을만큼 큰 울림이 있었다. 어느덧 7년차 직장인이자 서른을 앞둔 지금, 책장을 비우며 책을 다시 읽었는데 그때의 내가 떠올랐다. 나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었고, 뭔가를 이루고 싶어서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불안함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그 무언가가 뭔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때 하던 고민인 그 '적성 찾기'를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특히 아무 경험도 경력도 없는 학생이나 사..

장류진 장편소설 장류진 작가는 을 읽을 때에도 느꼈지만, 직장인 여성이 200% 공감할만한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직장생활을 얼마나 했던 걸까? 도 그러했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서점에서 사서 한 번 읽고, 지금 트럼프 당선으로 비트코인이 1.2억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또 읽었는데 두 번 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엄청난 페이지 터너! 2017년의 시점이라 이더리움이 200만원일 때 주인공 세명은 코인을 다 털고 나온다. 세 명 모두 번 금액은 달랐지만 저마다의 익절과 저마다의 해피엔딩을 맞아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 주인공 다해가 코인으로 3억을 벌었음에도 그냥 회사에 남기로 한 결말마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좋았다. 돈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면 회사가 그렇게 목줄을 죄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